도서관에서 축제를 열자
유향숙 (중원어린이도서관 사서)
* 도서관에 간 박쥐
* 브라이언 라이스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출판사 : 주니어 RHK
“ 도서관 창문이 열려 있어 ? 좋아! 도서관에서 축제를 벌이자!”
몇일전 ‘9월은 독서의 달’이다 보니 ‘도서관 북페스티벌’이 열렸다. 큰도서관, 작은도서관의 홍보의 장이며 도서관을 통해 봉사하는 사람들 역시 도서관 축제의 주인이며 이용자들의 도서작은 벼룩시장 등 모두가 함께하는 자리였다.
아쉽게 밤에는 축제를 열지 못하여 박쥐들을 초청할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작가 브라이언 라이스는 어쩜 이리 기발한 생각을 했을까?
밤에 활동하는 박쥐를 선택하여 도서관 축제를 갖고, 여러마리의 박쥐를 초청했다.
박쥐와 도서관은 언뜻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도서관이 상상력의 유람이라 할 수 있는 곳이며 지식과 지혜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은밀한 곳이라는 점에서는 밤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으며, 날아다니는 박쥐들로 매우 분주하고 활동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축제를 열만하기에 좋은 곳인 듯 하다.
도서관에 오지 않는 아이들에게 말이라도 하듯 작가는 “도서관이 얼마나 멋진 곳인지” 박쥐들을 통해 알려주고 싶은 듯 보인다.
도서관에서 그림자 놀이, 책읽어주기 등 책을 읽음으로써 멋진 주인공이 되어 말을 타고 달리기도 하고, 악당과 싸우다가 새벽아침이 밝아온다.
그렇게 시간이 빨리 갈 수 있는 곳이 책속에 있기에 도서관이 재미있는 곳이라고 알리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도서관 창문 있어?” 는 어쩜 퇴근하면서 사서선생님께서 일부러 열어놓고 가셨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지루하고 조용하고 엄격한 곳이 아니라고, 도서관을 문 틈으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무궁무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숨어있고 매우매우 분주하여 축제가 벌어진 듯 조용한 가운데 시끄러운 생산적일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작가의 생각을 읽어본다.
그림책으로도 너무나 휼륭하다. 어둠속에서도 섬세하게 박쥐들을 표정까지 표현하고 세밀하게 그림을 넣어 흥미를 더하고 있어서 12주간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의 책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하는데 현재 베스트 세계 걸작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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