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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마음으로 더 큰 세상을 보는 사람, 강영우

마음으로 더 큰 세상을 보는 사람, 강영우

 

이은주 (화도도서관 사서) 



강영우, 세상을 밝힌 한국 최초 맹인 박사/성지영 지음/ 이정현 그림/스코프

ISBN 9788967990145

분야 : 위인전

추천대상 : 초등 5~6학년 



420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장애인의 날입니다. 그 날이 되면 장애인을 위한 여러 가지 행사도 하고, 장애체험도 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장애인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고,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에 우뚝 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영우 박사님도 그런 분들 중 한 분입니다.

 

강영우 박사님은 축구를 하다가 공에 심하게 맞아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누나도 잇따라 세상을 뜨는 불행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강영우 박사님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희망을 발판 삼아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장애인은 외국에 갈 수 없다.’는 법을 바꾸며 미국으로 유학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교육학을 전공해서 박사가 되었습니다. 이후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치차관보로 활동하며 장애인을 위한 많은 일을 했고, 루스벨트재단 고문이 되어서는 루스벨트 국제장애인상을 제정해 한국이 그 첫 번째 수혜자가 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장애인상 수상을 계기로 올해의 장애극복상을 만들어 매년 장애인의 날이 되면 수상자를 선정해 대통령이 직접 메달과 상금을 수여하기도 한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뜻밖의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건강상의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 사람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등등. 그러나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강영우 박사님에게 희망을 배우고, 또한 장애는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며, 함께 극복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17권으로 한국 최초 맹인 박사 강영우 박사님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는 동화 형식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책 중간중간에는 장애를 극복한 위인들 헬렌켈러,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프랭클린 루스벨트, 스티븐 호킹에 관한 이야기도 쓰여 있어 흥미를 더 해 주기도 합니다.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박지성, 법정스님, 이승엽 등 각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기셨거나, 지금도 자기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과 같이 훌륭한 위인들의 전기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지성, 박찬호, 안철수, 송승환 등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들의 꿈을 생각해 보고, 꿈을 향해 도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