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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다시보는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유향숙 (구미도서관 사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 김미혜 글, 최정인 그림 / 비룡소. 2014

ISBN 9788949101392(8949101394)

분야 : 그림책

추천대상 : 4~7세

 


 


어린시절 전래동화를 듣는 일이 재미있고, 긴장되고, 신나기도 했다.

그것은 들려주는 화자 즉 엄마나 할머니에 대한 따뜻한 분위기와 무한한 신뢰속에서

자녀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표현의 하나로 들려주었기 때문에 재미있고, 신나지 않았을까... 되 평가 해본다.

나도 이제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서평을 써야하는 사서의 입장에서 전래동화인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읽게 되보니 무슨의미가 있는지를 알게 된다.

호랑이가 어떻게 말을 할까?’

왜 오누이는 엄마와 호랑이를 구별하지 못하였을까?’

왜 누이는 오빠의 신중함에 항상 위험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가?’

해와 달이 되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책은 무슨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 걸까?’ 등을 말하고 싶다.

첫 번째 질문인 호랑이가 어떻게 말을 할까는 호랑이는 정말 호랑이가 아니고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탐관오리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질문인 탐관오리에 속하는 지배계급이 엄마의 고혈뿐 아니라 아이들의 고혈조차 빼내기 위해 속이고, 기만하려고 하는 것이다. 진실을 숨긴 채 거짓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좀 더 크다고 오빠는 사리분별이 잘되고 신중함을 지녀 진실을 볼 줄 아는데,

철부지 어린 누이는 너무나 순진하기만 하다. 스토리에서 순진함은 갈등구조를 이끌어 가는 핵심 요소가 되기는 한다. 여기서도 맛깔나는 극적 반전에 반전을 가져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와 달의 의미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어린아이들이지만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반드시 변화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지혜롭고, 순수함만이 하늘에 감동을 주는 가치이며, 해와 달로 변화된 오누이를 통해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많은 민초들에게 낮이나 밤에도 밝게 빛춰주는 빛의 위로를 주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반면 욕심부리고 억지부리는 탐관오리들 역시 하늘의 어떤 섭리로 인과응보의 댓가가 반드시 따를 수 있다는 메시지도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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