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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세계와 만나는 그림책

 

세계와 만나는 그림책 

 

조수연(수원시 영통도서관)

 

 

세계와 만나는 그림책

무라타 히로코 지음 | 테즈카 아케미 그림 강인 옮김 | 사계절 | 482013.08.22 | 12,000| 낮은학년 | 일본 | 어린이인문

 

 

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쉽게 외국인들과 마주치곤 한다. 10년 전만해도 쉽게 마주치기 힘들었던 그들이었다. 그래서 일까?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인지 대중매체를 통해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그들의 문화는 낯설다. 또 몇 년을 영어를 배웠어도 외국인이 건네는 말 한마디에 도망가고 만다. 이 책은 우리아이들이 그러한 낯섦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채 타 문화를 접하고 우리와 다른 문화를 배타적인 자세가 아닌,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의 다문화관련 책들은 한 나라의 문화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거나, 여러 나라의 지도나 국기에 대해 다루었다. 그리고 문학적인 작품에서는 대부분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주제에 따라서 여러 나라의 문화를 한 페이지에 나누고 컬러풀한 색체의 그림들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재미있게 눈으로 문화의 다양성을 느껴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림 속에 함께 그려져 있는 우리문화와 다른 나라의 문화들을 보면서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옆에는 그림에 대한 설명도 같이 되어있어 따로 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림 옆에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여기 표시된 숫자는 표지를 넘기면 바로 보이는 면지 부분에 그려진 세계지도를 통해 이러한 문화를 가진 나라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지도를 통해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수업시간에 활용한다면 세계의 문화를 요리, 종교, 놀이 등으로 주제를 정하고 관련 페이지와 지도를 함께 펼쳐두고 비슷한 문화를 가진 문화권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문화권의 위치를 함께 비교하며 문화뿐만 아니라 세계지리까지 다각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