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도 동화속으로!
가슴으로 크는 아이 | 고정욱 글 |최창훈 그림 |자유로운상상 |2012.10.25
군포시 중앙도서관 사서 이한숙
이 책은 『가방들어주는 아이』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의 책이다. 창작동화 전문 작가로 벌써 200번째 작품을 출간했다. 인세기부등 나눔을 실천하는 참 동화작가다. 문화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 작가는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했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 외) 그래서 고정욱 작가 작품을 읽다보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알게 해준다.
이번에도 장애아 이야기 일까하는 선입견으로 책장을 넘길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어린이들의 성장과정을 배경으로 했다.
『가슴으로 크는 아이』는 「반짝 반짝 빛나는 나」, 「소중한 옛시절」, 「배려하는 우리」, 「즐거운 세상」네가지 주제로 나누어져있다. 각 주제 아래 다시 여러편의 단편동화로 묶여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나」에는 <동화작가의 필통>, <마음으로 보는 눈>, <소년시인>, <아빠의 수학여행>이 구성 되어있는데 타인의 편견을 떠나 자신만의 단단한 가치관이 소중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중한 옛 시절」은 <날쌘 돌이의 추억>, <지하철이 처음 개통되던 날>, <야구 응원하는 아이>로 구성되었는데 아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잔잔한 추억을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끌어낸 것이 돋보인다. 「배려하는 우리」는 <진정한 도움>, <깨진 하트>, <길가쪽으로만 걷는 사나이>, <동창회에서 생긴일> 모두 네가지의 이야기로 사람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배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즐거운 세상」은 <엄마의 하루>, <여자친구 사귀는 법>, <가장 멋지고 빠른차>로 구성되어 소박한 일상에서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다.
바쁜 삶에 쫒 기듯 살아가는 어른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를 쓰고싶다는 작가의 바램처럼 이 책은 부모가 먼저 읽고 각각의 단편을 아이에 맞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동화작가의 필통>은 새것과 비싼것만 좋아하는 저학년 아이들이나 6~7세 정도의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다. <마음으로 보는 눈>은 툭하면 싸우고 돌아오는 말썽꾸러기들에게 화를 참는 삶의 지혜를 알려준다. 내 삶이 초라하다고 느낄 때, 선입견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 위험하다는 깨닫게되는 <야구 응원하는 아이>어른들이 읽으면 삶의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홍익대 서양학과를 나온 최창훈 작가의 그림이 상상의 힘을 보태준다.
그림책 시기가 지난 아이에게 잠자기전 읽어주기 또는 이야기거리가 바닥난 어른들이 일기, 동화와 친해지고 싶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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