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 어렵지 않아요~~
「정민 선생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 정민, 보림출판사, 2012
‘오늘날의 사람들은 삶의 수단은 가지고 있지만, 삶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왜 태어났고,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은 지난 수천 년간 사람들이 무엇을 고민하며 살았는지를 살펴보는 고전 읽기가 그 시작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서양 고전의 많은 제목들은 줄줄 외울 수 있으면서도 우리 고전에 대해서는 <홍길동전>, <춘향전>, <장화홍련전> 등 시험용으로 암기한 몇 개가 고작이다. 마음먹고 읽어보자고 해도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 한문을 잘 몰라도 괜찮은지, 읽을 만한 가치는 있는지, 읽으면 무엇이 좋은지 의문과 의혹만 제기하다 시작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민 선생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은 우리 고전을 쉽고, 재미있고, 흥미롭게 대화 형식으로 들려주고 있다. 옛날 책의 형태나 책장 넘기기가 다른 동양과 서양, 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등 여러 가지 책에 관련된 이야기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책속으로 빠져들게 해서는 꾸준히 읽어야 힘이 생기고, 소리 내서 읽고, 읽고 또 읽고, 읽으면서 기록하고, 통째로 외웠던 옛 선인들의 독서법을 알려준다. 또한 고전이란 “유명하기는 해도 너무 어려워서 막상 읽으려면 고전(苦戰)을 면치 못하는 책? 이 아니고 그 가치를 이미 널리 인정받은 책을 말하며 누가 읽어도 좋고, 언제 읽어도 좋으며, 어디서 읽어도 좋은 책”이라며, 의심을 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를 권한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부모가 먼저 읽고 독서에 대한 자극과 책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고전독서법이라는 제목과 다르게 전반적인 책읽기에 해당되는 책으로 독서에 관한 지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쉬운 고전 한 권 선택하여 우리 조상들이 독서하던 방법 중 한 가지를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통도서관 사서 박정순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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