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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하하하, 즐거운 곤충

하하하, 즐거운 곤충

 

 

 

곤충만세/이상교 지음;이혜리 그림/미세기(2011)

 

(추천연령 : 유아6,7세부터 그리고 곤충과 시를 좋아하는 어린이들)

 

 

 

!

 

조심해.

개미!

 

우스운 일 있어도

허리 잡고

데굴 데굴 구르며

까르르 깔깔

웃어대지 마라

 

그렇잖아도 가느다란 허리

,

끊어질라

 

 

그림이 있는 동시 시리즈꽃마중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시인 이상교가 쓰고 일러스트레이터 이혜리가 그린 우리 곤충 우리 동시 그림책이다.

등장하는 곤충의 신체 일부분을 활용한 속표지 제목에 웃다 책장을 넘기면 허리가 끊어질 듯 자지러지게 웃고 있는 개미를 만난다. 단추, 여자구두, 벨트 등 생활에서 흔히 보는 생활도구와 배경 패턴으로 꾸민 개미가 재밌고 개미 허리가 어떤 모양인지 확실히 알게 한다. 개미 허리 끊어질까 해야 할 바를 일러주는 이상교 시인의 시가 멋을 잔뜩 부린 개미와 곧잘 어울린다.

책에는 모두 16편의 시 즉 열 여섯 마리 곤충이 등장한다. 곤충들은 자기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생활 용품을 두르고 연극 무대의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짧고 명료한 시와 독특한 곤충 그림에 집중도와 몰입도가 뛰어나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활용하기도 좋다. 아이들과 이혜리 작가의 곤충 그림을 보며 글짓기를 해봐도 좋을 듯하고 수업이나 활동 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곤충으로 시를 지어보았다면 시리즈의 첫 번째 책 꽃마중의 천일홍, 진달래 ,배꽃을 보며 시 한 수 지어보는 것도 좋겠다.

 

 

이수경(평택시립도서관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