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도서관은?
지난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제49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경기도사이버도서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olibrary)을 통해 작은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내가 바라는 도서관의 모습을 댓글로 적는 이벤트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참여해 주셨는데 그 가운데 몇 가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달아준 우종훈님은 “항상 옆에 있는 도서관”을 말씀 하셨습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아이들도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곳에 도서관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전해오셨습니다. 더불어 언제든지 온라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전자책이 더욱 많이 구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조금씩 표현은 다르지만 가장 많은 분들이 뽑은 최고의 도서관은 “편안한 도서관”이었습니다. 김진이님이 “우리집 서재 거실 책꽃이처럼 편안한 도서관”을, 배소영님이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을, 박하용님이 “친절하고 마음 편한 도서관”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유민진님의 “친구같은 도서관”이나 홍예지님의 “아이와 엄마가 함께할 수 있는 도서관”, 이계숙님의 “친한 사람들과 만나기 좋은 도서관”도 아무런 부담없이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는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상통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수인님의 “공부하는 장소로만이 아닌 책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서관”, 정재숙님의 “조용한 도서관이 아니라 같이 토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도서관”같이 도서관의 본질에 관한 진지한 바램을 적어주신 분들도 있는 반면 손동욱님의 “배부른 도서관”, 이길주님의 “어메이징한 도서관”, 이현주님의 “시끄러운 도서관”같이 참신하고 재치있는 답변을 해주신 분도 계십니다. 지식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는 넉넉한 도서관에 대한 이미지와 틀에 박힌 이미지에서 벗어나 도서관에 온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즐길 수 있는 활기찬 도서관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압권이었던 것은 박성원님의 “도서관에서 커플이 연애질하면 바로 추방하고 한달 동안 출입금지 블랙리스트 올리는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서 연인들의 진한 애정행각이 싱글의 허허한 마음을 무척이나 아프게 만들었나 봅니다. 하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연인들에게 도서관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인 연애를 할 수 있는 데이트 코스도 없습니다. 오히려 연인들을 배려한 커플 열람석을 따로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봅니다.
여러 사람들의 도서관에 대한 간절한 바램들이 언젠가는 꼭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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