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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brary & Libro

[2012년 11월호] 도서관발전종합계획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지난 10월 18일 “경기도 도서관 종합발전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계획에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무려 1,740억원을 투입하여 공공도서관 수를 500개로 늘리고, 장서수도 OECD 선진국 수준인 1인당 2.5권으로 늘려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그에 앞선 7월에는 서울시에서도 2030년까지 1인당 20권 이상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서관 및 독서문화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국가 단위에서도 이미 법정계획인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09~2013)”을 수립하여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여러 기초 자치단체에서도 “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며 중장기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종합발전계획은 시민들의 요구와 의견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여러 전문가, 관계자들이 오랜 시간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구성원들마다 구상하는 도서관의 모습이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우선순위와 추진방법에 대한 의견차가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최종 발표 이전까지 의견 수렴 과정에서 수많은 수정과 보완을 거쳐 만들어 집니다. 종합계획은 지자체장의 약속이고, 중요 정책 방향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 결정되면 많은 예산과 노력을 수반하기 때문에 숙고에 숙고를 거듭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종합계획은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땀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진 종합계획이라도 만들어만 놓으면 알아서 굴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매년 당해 년도에서 정한 단계별 목표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경기침체로 매년 악화되어가는 지방 정부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럴때 가장 힘이 되는 게 바로 도서관을 사랑하고, 책의 힘을 믿는 시민들이 관심이 아닐까 합니다.

경기도 도서관종합계획이 만들어진 것은 나의 가족과 우리 동네 이웃 주민들이 도서관 때문에 보다 더 행복하고, 삶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었으면 하는 도민들의 기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대가 꿈이 아니라 우리 눈앞에서 하나하나씩 실현될 수 있도록 2017년까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